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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전력당국이 갑작스러운 단전 조치에 나서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오후 3시쯤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 순환 단전(정전)을 실시했으며 전력 공급은 거의 5시간 만인 오후 7시56분에야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순환 단전은 행정관서와 주요 군부대, 통신·언론사, 금융기관, 종합병원, 주요 연구기관을 제외한 350만~400만가구 정도를 둘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은 단전 사실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요청이 전국에서 수천건 접수됐다고 하고 상점과 공장 등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경기장에도 예외없이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목동야구장이지요.

넥센과 두산이 1회말을 진행중이던 목동야구장 조명이 일제히 꺼져버린거죠.

순간 선수들은 당황해 했고 특히 두산선수들은 지난번 삼성과의 대구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정전사태를 겪어 그 충격은 더했습니다.


조명이 꺼지자 어쩔줄 모르는 선수들은 결국 덕아웃으로 들어 오고 말았습니다.

경기장 관계자들은 이미 경기전 조명이 꺼질수 있다고 선수단에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목동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운영2과는 한전 측으로부터 순환정전 조치로 인해 목동지역에 오후 5시40분 이후부터 정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구장쪽에서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는 못한 상태. 

그리고 정전은 예고 시점부터 한 시간이 넘도록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6시44분 경기장 전광판과 조명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모두 불이 꺼져버린거죠.


정전은 예고 됐지만 경기중인 경기장에 조명이 꺼진다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덕아웃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두산선수들은 왜 자기팀이 경기할때만 정전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경기는 계속 진행되지 못했고 두산 선수들은 덕아웃 앞에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선수들입니다.

그 와중에 몸을 풀고 있더군요.

사진기자들 바빠집니다.

이 모습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죠.


어둠이 짙어 질수록 불꺼진 경기장은 인근 아파트 불빛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시간여가 지나가고 경기는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정전의 충격때문인지 넥센에 7-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참 이날 정전에 대한 재미난 얘기가 있었습니다.

송영선 의원이 지난 15일 정전 사태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소행이라고 주장한 뒤 논란이 일자 세 시간 여만에 사과하는 코미디가 일어났었죠. ㅋㅋ

송영선 의원은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오늘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지역마다 휴대폰 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 %이다. 농협 전산망 교란이나 2009년 7월의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교란과도 같은 성격”이라고 주장했었죠.


또 “사이버테러 능력 강화는 김정일의 2012년 강성대국화의 제1핵심사업 중 하나”라며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전문가들을 200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키워왔다”며 “전 세계 IT 최강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지만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처는 극도로 부실하고 속수무책”이라고 정부에 강도 높은 지적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미 한전측에서 지역별 순환 정전을 예고한 터라 네티즌들의 비아냥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너무 발빠르게 북한에 대한 자신의 지식 수준을 말해버린 후유증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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