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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한민국 뉴스를 완전 점령한지가 꽤 됐습니다.

뭘 해도 코로나19와 연관 짓기 시작한 뉴스가 빨리 없어지길 바래 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 사진부에서 만드는 [정동길 옆 사진관]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제게도 이 코너 취재 지시가 떨어졌네요.

오전에 출근해서 뭘 할지 처음 해 보는 코너라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해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안들이 돌아 오더군요.

코로나19로 뒤덮인 온라인 세상에서 다른 것을 보여 줄 수는 없는지..... 막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 이 시국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가 생각 났습니다.

코로나19로 피곤한 대한민국에 있는 천연기념물은 몇개나 될까?

국토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에는 동물, 식물, 광물, 동굴, 지질, 생물학적 생성물, 자연현상 중에서 민족의 역사성을 확인시켜주는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가치가 있거나 경관이 특별히 아름다우면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서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하여 지정한 376개가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천연기념물을 다 보여 드릴순 없고.........

그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는 어디에 있는 무엇일까요?  

그 주인공은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입니다. 1962년 12월3일에 지정되었죠.  

너무 멀군요.

그럼, 서울에는 천연기념물이 몇 개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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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11개입니다.  

먼저 인터넷을 찾아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확인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찾아 나섰습니다.

천연기념물이 제일 많은 곳은 창덕궁이었습니다.

1412년(태종12년)에 건립된 창덕궁에는 모두 4개의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화나무 군(8그루)입니다.  

돈화문을 들어서자마자 관람로 양옆에 나란히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8그루로 나무높이는 15~16m, 가슴높이 줄기직경은 90~178cm에 이르는 노거수입니다. 회화나무는 궁궐 입구에 특별한 사유를 가지고 심고 가꿔 왔는데, 창덕궁 돈화문 주변은 궁궐의 삼조(三朝) 중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이 배치되는 외조(外朝)의 공간에 해당되는 곳으로 궁궐 입구 주변에는 예로부터 중국 궁궐 건축의 기준이 되는「주례(周禮)」에 따라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창덕궁 회화나무는 1820년대 중반에 제작된 「동궐도(東闕圖)」에도 노거수로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령은 300~400여 년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향나무입니다.  

창덕궁 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94호입니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나이가 약 750살 정도로 추정되며, 2010년 태풍의 피해로 인해 손상은 되었지만, 뿌리 부분 둘레만 5.9m이라고 합니다.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 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졌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불한 기형으로 자랐다고 합니다. 나무의 모양은 마치 용(龍)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처럼 생겼습니다. 궐내각사 안 봉모당 안에 위치해 있지만 출입이 불가능해 담 너머로만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창덕궁 후원에 있는 뽕나무입니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71호인 창덕궁 뽕나무는 후원 관람지 앞 담벼락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뽕나무는 특별히 수형이 아름답고 보기드문 노거수인데다 조선시대 궁궐의 양잠 장려의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창덕궁 뽕나무를 보러 가는 길목에는 부용지, 존덕정과 폄우사, 옥류천, 연경당 등이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네 번째는 창덕궁 다래나무입니다.  

창덕궁 다래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51호입니다. 창덕궁 뒷편 대보단 터 인근에 있으며 수령을 약 60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래나무는 출입금지구역에 있어 촬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은 서울 조계사의 백송입니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조계사 백송의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m, 뿌리부분 둘레 1.85m이다. 조계사 뜰 안 대웅전 옆 가까이 서 있고, 대웅전 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 있습니다. 나무의 한쪽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 바로 접해 있고, 다른 한쪽은 건물에 인접해 있어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생육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처님오신날 준비로 형형색색의 등을 달아 전체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다음은 서울 문묘 은행나무입니다.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앞마당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는 크기가 거의 같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10여 미터의 거리를 두고 동서로 자라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입구 쪽의 은행나무인데 나머지 한 그루도 이에 못지않게 크고 웅장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오래된 은행나무는 대개 암나무이지만, 이 나무는 수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고(樹高) 21m, 줄기의 흉고(胸高) 둘레가 7.3m이며 바로 옆의 나무는 둘레가 4.2m 정도로 약간 작습니다. 가지의 길이는 동서 22m, 남북도 22m로서 거대하며 가지 중간에 기둥으로 받쳐 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선농단 향나무입니다.  

선농단의 향나무는 현재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 중 크고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서 나무의 높이가 10m, 가슴 높이의 직경(胸高直徑)이 72cm, 가지밑 줄기높이(枝下樹高)가 2.3m에 달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령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나무가 있는 선농단이 1392년 지어졌던 것과 관련지어 볼 때 500여 년은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관(樹冠)은 동쪽으로 4.1m, 서쪽으로 4.5m, 남쪽으로 6.8m, 북쪽 3.6m 정도 퍼져 있고 가지자람은 2m 높이에서 줄기 북쪽에서 나온 가지가 서쪽으로 굽어 7m 가량 뻗었으며, 2.5m 높이에서 남쪽으로 자랐고, 3m 높이에선 동쪽으로, 6m 높이에서는 남쪽으로 가지가 뻗어 수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긴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쳐지기 때문에 가지마다 받침기둥을 세웠습니다. 향나무의 정북쪽 10m 거리에 문인석 1기가 있고 동북쪽 30m 거리에 장방형의 화강석으로 된 선농단이 위치해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출입구가 잠겨 있으나 밖에서 직접 볼수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삼청동 총리공관에 서울 삼청동 등나무(천연기념물 제254호)와 서울 삼청동 측백나무(천연기념물 제255호)도 있으며, 헌법재판소 내의 서울 재동 백송(천연기념물 제8호) 그리고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71호) 등이 있습니다. 

아직 이른 봄이라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고 있으나 완연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더 푸른 색의 아름다운 잎을 가진 나무로 자리 잡을 것이니 아이들과 함께 창덕궁을 시작으로 인근에 있는 헌법재판소, 조계사, 성균관대 등 코스를 잘 짜 돌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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