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연한 기회에 루프덱플러스(Loupedeck+)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 장비들도 스포츠 현장에서 사용 가능할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도해 봤습니다.

항상 새로운 장비를 실제 사용해 보는 첫 느낌은 긴장감과 설렘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구현이 되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개봉 사진입니다.

각종 버튼과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이트룸에 특화되어 있고 최근에는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 오른쪽 애플리케이션에 보시면 지원되는 프로그램들이 나옵니다.

 라이트룸에 포토샵, 캡처 원, 오로라 HDR, 애프트 이펙터, 프리미어 프로 최근에는 파이널 컷 프로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보 사용자인 저는 라이트룸을 해 볼 계획입니다. 

이동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도 제공됩니다.

제가 스포츠 전문 기자라 스포츠 현장에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놈의 장비병은 별걸 다 스포츠 현장에서 사용해 보려고 하는군요.

그래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어딜까 생각해 봤습니다.

축구와 농구는 실제 마감을 할 때 노트북을 무릎이나 간이 데스크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면서 바로 거의 실시간 전송을 해야 해서 루프덱플러스를 올려놓을 공간이 없어 불가능했습니다.

배구는 테이블에 앉아 마감을 하지만 시즌이 끝나 버렸네요.

그래서 야구장에서 사용해 볼까 생각했습니다.

야구장은 테이블이 작지만 취재석에 있으니 노트북과 같이 사용이 가능할 거라 생각됐습니다.

첫 사용 장소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정했습니다.

루프덱플러스를 받고 제일 먼저 일을 나간 현장이 인천 야구였으니까요.

대충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청풍에서 제공한 간단 설명서를 보면서 기본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루프덱플러스를 야구경기장에서 사용하는 데는 많은 무리가 따랐습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3루 사진취재석에서 노트북과 함께 마감하는 장면입니다.

허걱, 무리한 현장 테스트였을까요?

실제 사용을 하려니 마감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사진 색을 정밀하게 보는 게 중요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미세하게 노출 잡고 색 보정을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사진 한 장 보정하다 촬영 자체를 못할 판이 되더군요.

결국 루프덱플러스는 사용 시도만 하다 철수했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한 장 한 장 보정하는 게 아니고 대표 사진을 정해 사진 색과 노출 등의 보정을 하고 라이트룸에 프리셋(사전설정)으로 저장해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2주 동안 잠실과 고척,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사전설정을 이용해 봤습니다.

야구장에서 주로 촬영되는 곳이 투수가 사용하는 마운드와 타자가 사용하는 타석이기 때문에 이 두 곳의 색상과 노출 등을 미리 찍혀 있는 사진으로 보정을 했습니다.

결론은 대 만족이었습니다.

촬영 조건은 야구장이 인공 광원을 사용하는 곳이기에 색온도를 고정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혹시 모를 경기장 사정을 생각해 색온도는 자동으로 했고 경기장 별로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는 고정했습니다.

사실 이 방법을 사용하면서 훨씬 정교하게 보정된 사진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고 다운로드하여 사진 크롭 하고 색보정 후 사진설명과 제목 정하고 전송 보내는 과정이 길어야 3분 안에 이뤄지는지라 사실 색보정을 정교하게 하기란 불가능하거던요.

매 사진마다 색감과 노출 저장을 했던 때에 비하면 사전설정을 이용하니 색보정 과정이 줄어들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사진을 비교해서 보도록 해 볼게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타석 사진입니다.

촬영 원본입니다. 약간 노랑끼가 사진에 돌고 있습니다.

<인천타자>라고 만들어진 사전설정을 이용해 노랑끼를 빼고 샤프니스를 좀 올리고 노이즈를 잡아 후보정 과정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결과물입니다. 원본보다 유니폼에 껴 있던 노랑끼가 많이 빠진게 보일겁니다.

다음은 마운드 사진입니다.

마운드 투수 사진 원본입니다.

이 사진도 노랑끼가 좀 껴 있고 노출이 약간 오버입니다.

<인천투수>라는 사전설정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최종 결과물입니다.

이번에는 고척스카이돔 타석입니다.

고척 역시 노랑끼가 많이 돌더군요.
훨씬 명확한 보정 결과물을 보여 줬습니다.

다음은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입니다.

잠실야구장 마운드입니다.

잠실야구장 타석입니다.

그런데 잠실야구장에서 제가 다른 취재에서 색온도를 수동으로 맞춰 찍고 원위치하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색온도를 바로 잡는 데 사용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파랑끼가 많은 사진이라 색을 잡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잠실야구장 사진 뒷 배경이 전체적으로 푸른색이라 색온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그래서 검은색 유니폼보다는 얼굴의 색과 모자에 껴 있는 푸른 끼를 빼는데 주력했습니다.

제 실력이 색 보정을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서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이상으로 루프덱플러스를 이용해 만든 야구장 별 <사전설정>을 이용해 색 보정을 하는 법을 돌아봤습니다.

<사전설정> 만드는 법은 개개인이 체감하는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루프덱플러스를 이용해 만든 <사전설정>의 미세한 설정들은 야구장에서 마우스나 터치패드를 이용해 만드는 사진의 결과물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를 보였습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루프덱플러스로 후보정한 후 만든 <사전설정>을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더욱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생산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참, 루프덱플러스(Loupedeck+)는 카메라 유통업체 (주)디지털 청풍이 지난 3월25일 국내 정식 발매해 현재 판매 중입니다.

루프덱플러스 개발사인 '루프덱'은 핀란드 노키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해 어도비 라이트룸의 작업 흐름 개선을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11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의 약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7년 정식 발매한 '루프덱'은 1년간 약 2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루프덱플러스는 사진 전문가들 뿐 아니라 취미로 사진을 하는 아마추어들에게도 사진 활동의 재미를 배가 시켜줄 흥미로운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댓글
댓글쓰기 폼